항문 주변에 좁쌀같은 혹이 발견되고 그 크기가 빨리 커지는 경우 항문 곤지롬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대개는 항문이 가렵고 여러 개가 동시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표면은 유두 모양으로 조직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출혈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곤지롬이란 파필로마 바이러스에 의하여 유발되는 질환으로 주로 성적 접촉에 의하여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곤지롬은 항문에서만 생기는 질환은 아니며 여성의 질, 남성의 요도에서도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감염이 되어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약 1∼6개월 간의 잠복 기간이 있어서 질병의 예방이 매우 어려우며 치료 후에도 재발율이 높아 환자를 괴롭히는 질환입니다.
항문 점막에 이 바이러스가 상주하다가 우연히 점막이나 피부의 손상에 의하여 조직에 침습하여 감염을 일으킬 경우 성교의 병력없이 이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년이 지나는 동안 그 크기가 커지며 암으로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항문 소양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며, 사마귀 모양의 병변이 항문 주변 피부에 발생하고 항문강내 치상선까지 존재할 수 있으며 여러 개가 동시 다발성으로 발생하고 가벼운 접촉에도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올바른 성생활을 하도록 해야 하며, 재감염이나 주위 사람에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치료 기간과 치료 후 약 4개월간 콘돔을 사용해야 합니다.
포도필린 같은 국소도포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전기 소작술, 냉동요법, 레이저 치료, 외과적 절제술 등의 요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