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름이 어디서 나오느냐에 따라 진단이 달라집니다. 항문 안에서 고름이 나온다면 항문 안의 염증이나 직장의 염증에 의한 점액변이 많아지면서 나오는 것일 수 있고, 아래 그림처럼 바깥쪽 겉의 구멍을 통하여 고름이나 피고름이 나오면서 자주 아프면 치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문 안에서 고름이 나오는 경우는 대장 내시경으로 대장 내에 다른 병변이 있는지 확인하고 약물 치료를 하면 됩니다.
치루는 항문 안쪽에 생긴 구멍을 통해 항문 바깥쪽 옆으로 관이 뚫려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바깥쪽 구멍이 반드시 한 개만 있는 것은 아니며 또 간혹은 구멍이 없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경우를 치루라고 하며 이런 관을 통해 진물이나 고름이 계속 나오거나, 때로는 가스나 변이 새어나오기도 합니다.
손으로 만져 보면 항문 쪽을 향해 있는 딱딱한 줄기가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치루가 깊은 곳에 있는 경우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기 때문에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바깥 구멍이 하나인 경우는 단순형 치루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이 때치료받지 못한 경우는 바깥쪽 구멍이 여러 개가 생겨 복합 치루로 발전하게 됩니다. 드물지만 오래 두면 치루암으로 발전하기도 하므로 발견 즉시 수술을 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