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의 원인을 증상만으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복통의 원인은 천공성 충수돌기염, 골반염, 궤양 천공에 의한 복막염, 췌장염 등 벽측복막에 염증이 생긴 경우, 소장 혹은 대장의 폐쇄, 담도폐쇄, 요관폐쇄와 같은 내장의 기계적 폐쇄, 색전 및 혈전, 혈관 파열과 같은 혈관 장애, 요독증, 연중독, 포르피린증 등의 대사 장애, 신경성 장애 등 다양합니다.
이렇게 복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과민성 대장염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도 하는 기능적인 소화관 질환으로, 구조적 또는 생화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이 만성적 또는 반복적인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과민성 대장염은 워낙 흔한 병이지만 자주 재발하는 증상 때문에 복통을 그냥 과민성 대장염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기질적 병변과 감별을 우선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과민성 대장염은 기질적인 병없이 장이 예민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일종의 체질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음식이나 스트레스로 나빠지며 증상이 심하면 약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하지만 주로는 섬유소 식품이나 섬유소 제재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염의 복통을 줄이기 위하여서는 꼭 끼는 바지는 절대 입지 말고 찬 음식이나 우유, 커피, 술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를 차게 하는 것도 아주 해롭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장운동을 조절하는 약제를 사용하면 복통을 없앨 수 있으나 약을 끊으면 다시 복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염 자체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는 약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같은 위치에 통증이 있으면 기질적 이상의 가능성이 높은 증상이며 상복부라면 위, 십이지장, 췌장, 대장 등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 십이지장은 내시경으로 진단이 되며, 대장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면 쉽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췌장의 경우는 젊은 분들도 췌장염이나 췌장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컴퓨터 촬영, ERCP (내시경을 이용한 췌장담도관 촬영술) 등을 하여야 하는데 검사가 상당히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